안녕하세요?큐비피부과의원 원장입니다.
오늘은 신생아붉은점 중의 하나인 유아혈관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신생아붉은점에는 화염상모반 (모세혈관기형), 선천혈관종, 유아혈관종 등이 있는데요.
이중 유아혈관종은 출생 시부터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생후 몇 주가 지나고 나서 처음 생겨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피부터 발가락까지 어디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머리, 얼굴, 목, 어깨에 많이 생깁니다.
남아보다 여아에서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만기출산아 보다 조기출산아에서 더 많이 생기고, 쌍둥이에서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간혹 2개이상 여러 개의 신생아붉은점이 있는 아기들이 있는데, 개수가 너무 많다면, 혹시 피부 뿐만 아니라 장기(특히 간)에도 혈관종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1세 때까지는 생장기라고 부르는데, 유아혈관종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두께도 두꺼워지면서 점의 양상에서 혹처럼 변해갑니다.
1세가 지나면 안정기를 거쳐서 서서히 크기와 두께가 줄어드는 퇴화기에 접어듭니다.
7세까지 70%, 9세까지 90% 정도 사이즈가 줄어들며 퇴화하게됩니다.
자연히 퇴화되는 특성 때문에 이 신생아붉은점, 유아혈관종은 옛날에는 주로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딱히 확실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기도 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꼭 치료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첫째로, 병변이 눈주변에 있으면서 아기의 시아를 가리는 경우입니다.
이 때에는 자라면서 시력이 발달해야하는데, 시야를 가려서 시력 발달이 안되어 약시가 될 수 있고, 7~9세에 자연퇴화된다해도 시력발달이 이미 끝나버렸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게 됩니다.
두번째는 코나 귀바퀴와 같이 피부 바로 밑에 연골이 있는 부위에 생겼을 경우입니다.
병변이 커지면서 주변의 연골 등 정상조직을 압박하면서 변형을 일으켜서 코나 귀모양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아혈관종 혹 내부가 붉은색에서 하얗게 변하면서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에는 그 부위에 피부 괴사가 일어날 수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옛날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혈관종 내부에 주사하는 등의 치료를 했었습니다.
요즘은 좀 더 효과가 좋은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있어서, 위에서 말씀드린 꼭 치료해야하는 경우 외에도 대부분 신생아붉은점, 유아혈관종이 있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치료합니다.
왜냐하면 7-9세까지 자연히 퇴화된다고해도, 1세까지 병변이 크게 자라게 되면, 피부가 늘어나서, 퇴화되고 나서도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튀어나온 흉터처럼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만약 눈에 띄는 부위, 얼굴이나 목, 팔, 다리에 발생했다면, 7-9세까지 신생아붉은점이 있어 아기가 자라면서 미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치료에 대한 여러 연구 끝에 이 신생아붉은점이 커지는 시기에 많이 커지지 않게 억제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작아질 수 있도록 하는 약물이 알려졌습니다.
베타차단제라고 하는 혈관을 조절해주는 약물이고요, 심장병이나 고혈압에 사용되어 온 약물입니다.
https://www.msdmanuals.com/-/media/manual/home/images/4/2/5/425-hemangiomas-of-infancy-slide-3-springer-high_ko.jpg?mw=350&thn=0&sc_lang=ko먼저 크기가 작고 두께가 얇다면, 바르는 약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르는 약이라 몸에 전신적인 영향이 적고 병변에만 흡수되어 작용하므로 부담이 낮고 더 안전합니다.
다만, 물약형태라 피부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고 아기들이 약을 바를 때 가만히 있지 않아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자는 동안 발라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두번째로는 먹는 약입니다.
먹는 물약으로 개발된 헤만지올이라는 약이고, 아기의 몸무게에 따라서 복용하는 용량은 달라집니다.
바르는 약보다 간편하고, 용량도 더 정확하니 혈관종 억제효과가 더욱 확실합니다.
다만, 베타차단제는 대동맥과 같은 큰 혈관이나,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이라서 복용 전에 아기에게 부작용이 없을지 심장검진을 시행하고 복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조기출산한 아기라면 심장검진 후 복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겠습니다.
세번째로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파괴시키는 혈관레이저인 브이빔퍼펙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Pulse-Dye-Laser (PDL)레이저인 브이빔퍼펙타는 그 특성상 다른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혈관만 파괴시켜주는 특징이 있어서 더욱 효과적입니다.
레이저를 시행할 때 시간이 매우 짧고 냉각기능을 가지고 있어 통증도 심하지 않아, 신생아라도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브이빔퍼펙타는 병변이 얼굴, 목, 팔, 무릎 이하의 다리 등 노출부위에 있다면, 평생 6회까지 국민건강보험 적용되어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생아붉은점 중의 하나인 유아혈관종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신생아들 중 쌍둥이 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혹시라도 신생아 시기에 혈관종이 발견된다면,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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